<최헌규의 중국이야기> 5-1. 고성장 경제의 일등공신 중국 증시

发稿时间 2012-02-10 18:12
5-1. 20세 패기 앞에 100세 경륜 꼬리.
 
상하이 증시 월가에 도전장.

  
 중국증시의 관심은 지난주말 베이징(北京)의 징시빈관(京西宾馆)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렸다. 국가주석을 비롯 최고 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초 열려 경제현안과 다음해 경제운영의 큰 방향을 정하는 자리여서 늘상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에 관심을 갖듯 세계 금융시장은 요즘들어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행보나 중국의 이 공작회의를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공작회의는 인플레 예방에 초점을 둔 안정적인 통화운영과 함께 12.5계획의 원년을 맞아 조화사회를 위한 성장의 속도조절등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 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 금리가 1%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 대출 증가율은 14~15%에 머물고 M2 증가율도 15%이내로 억제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목표치 7%를 넘어 내년에도 8~9%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각종 전망에 비춰볼 때 비록 8%이상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중국 증시는 내년에도 긴축정책에 짖눌려 고공으로 훨훨 날개짓을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 기관들이 내놓은 예측치에 따르면 내년 상하이지수는 2500~4000포인트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증시는 최근 재차 3000포인트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경제에 비해 주식시장이 영 시원치 않자 투자자들은 “이삭은 피었으나 수확할 나락이 영글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식은 본래 거품생성과 팽창 소멸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느긋한 표정을 짖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의 중국 증시는 작은 호악재에도 심하게 롤러코스트를 타던 이전의 모습과 다르다. 일희일비하던 투자자들의 태도도 많이 성숙해졌다. “6100포인트(2007 10월) 고지에서 보면 침체장이지만 1600포인트(2008년 10월)에서 보면 호황장 아닌가” 오랜만에 중국 친구에게 전화 해서 투자 수익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최근 상하이 지수 2800포인트선이 그다지 나쁜게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또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한 중국증시는 계속해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본시장의 대표 주자인 증시가 올해로 20돌 성년을 맞았다. 비록 상하이지수 3000포인트선 아래서 맞은 성년식이지만 그다지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었다. 서방국들이 100년만에 일군 자본시장을 중국은 20년만에 따라잡았다. 최근 경제와 증시상황을 봐도 20년 패기가 100년의 경륜을 희롱하는 양상이다. 그 무서운 중국경제의 압축성장을 보여주는 또 다른 단면이다.

 중국 자본시장은 실제로 20년만에 기적을 이뤄냈다. 사람들은 중국증시의 태동과 성장사를 일컬어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됐다고 말한다. 지난 1990년말 개설이후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의 싯가는 23억여위안에서 12월 8일 현재 26조43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전무했던 개인투자계좌도 1억3000계좌에 달했다. 상장사는 최초 8개에서 지금은 2026개로 불어났다.

 중국 거래소가 막 개설되기 직전만 해도 증시 개설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야채나 정육시장하고 뭐가 다른가' 라며 의아해 했다. 심지어 '증권거래소의 성(姓)이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하는 하는 이념 논쟁까지 터져나왔다. 그러나 논쟁은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말 한마디로 말끔히 정리됐다.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에 승리하려면 인류사회의 문명성과를 과감히 입수해야한다는 덩의 담화는 규방속에 숨어있던 중국 자본주의를 일반 백성들 사이로 끌어냈다.

이렇게 해서 증시는 중국의 경제 사회는 물론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꿔놨다. 자본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공산당 조차 '증시를 당의 품안에서 배양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전광판의 홍록색 화살표는 부의 전령사처럼 중국인들의 가슴을 꿰뚫고 일상속으로 파고들었다. 신문들은 독자들에게 구퍄오(股票 주식) 상스공스(上市公司 상장사) 등 새 용어를 이해시키느라 진땀을 뺐다.무엇보다 기업이 최대의 수혜자로 비효율 경영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기를 맞았으며 이것이 중국의 경제의 고성장을 촉진시켰다.

 대표적 라오즈하오(老字号 전통브랜드기업)인 통런탕(同仁堂)은 97년 증시를 통해 3억4000만위안의 자금을 조달했고 13년 연속 두자리수의 이윤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비효율 국유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의 M&A와 구조재편 체질개선을 통해 클린 기업으로 거듭났다. 부실 국유은행들이 개혁개방호의 족쇄로 여겨졌으나 중국은 4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해 총 16개의 상업은행을 상장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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