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한 김종인 매직…커지는 킹메이커 역할론

发稿时间 2021-04-08 05:00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차기 대선 구심점 주목

기뻐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그의 옆에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노장은 죽지 않았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국민의힘을 등에 업은 오세훈·박형준 두 당선자가 나란히 고지를 점령하면서 야권의 승리를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킹메이커'로서 주목받고 있다. 4연패(2016년 20대 총선, 2017 대선, 2018 지방선거, 2020 총선) 굴욕을 당하던 야당에 재·보선 승기를 안겨주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7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범야권 후보였던 오세훈 당선자가,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는 박형준 당선자가 최종 승리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내년에 치러질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킹메이커로서의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재·보궐 선거 승기를 잡으면서 제 몫을 다시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정치 9단으로 평가받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문 비대위원장'으로 야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제3지대인 '안철수 대세론'을 견제하며 오세훈 후보로의 단일화를 성공시켰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뭉친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부터 당선까지 선거정국을 주도하며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선거 이튿날인 8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휴식기를 갖는다. 그러나 얼마간의 재충전 뒤에는 다시 정권교체를 위해 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김 위원장을 구심점으로 한 국민의힘 초선·쇄신그룹이 상승 탄력을 받았고, 권력 공백을 우려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를 잡을 명분이 커졌기 때문에 벌써부터 내부에서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의 정치적 역량과 식견, 통찰력이 국민의힘에 필요하다"면서 "국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정중하게 한 번 더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올 초까지만 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상승세를 타면서 당 내부에서는 선거에서 후보도 내지 못한 정당이라는 패배의식이 팽배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당 승리를 확신하며 중심을 지켰고, 우리 당 후보를 만든 뒤 최종 여론조사 공표 전까지 두 자릿수 이상 격차를 벌려놓으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을 떠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화학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연결고리도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당 안팎에서 야권 재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권 재창출을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관옥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이 구심점이 부족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원로 역할을 하며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보여준 결과가 이번 선거로 드러났다"면서 "선거가 끝났다고 김 위원장이 빠져버리면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무게감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김 위원장은 불안을 관리하고 갈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킹메이커로서의 행보는 선거 과정에서 그가 강조했던 '마크롱 리더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국회의원 경력이 없이 기존 양당 구조를 깨고 프랑스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 후보를 거론하며 '마크롱'을 상기한 것은 기성 정치를 깨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앞으로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亚洲日报 》 所有作品受版权保护,未经授权,禁止转载。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