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자회사 3개 설립…정운호 재도약 안간힘

发稿时间 2021-04-09 07:37
정운호 대표 복귀 1년 포트폴리오 다각화·채널 확대 모색 코로나19 암초 만나 사업 불투명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안 되는 해외 법인을 정리하고,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스타메이크업·스위스인터내셔널·닥터바이오팜 등 3개 자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콘셉트 및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신설된 신사업본부에서 해당 사업들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신규 화장품 브랜드 사업, 유통채널 사업, 온라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자회사 설립을 두고 오너리스크로 기존 네이처리퍼블릭 이미지에 손상이 간 만큼 새 화장품 브랜드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해 복귀하자마자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외부에서 영입한 손재욱 전무를 신규사업본부장에 앉혔다. 손 전무는 네이처리퍼블릭으로 오기 직전 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 업체 라비오뜨 대표였다. 이곳에서 중국과 일본 현지의 유통사와 손잡고 수출 판로를 개척한 이력이 있다. 단순히 국내 유통채널 사업을 벌이기보다, 해외 유통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네이처리퍼블릭은 공시에서 "화장품 산업은 모바일 채널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해외 역직구의 열풍으로 중국의 해외직구 소비자인 '하이타오족'과 역직구를 통한 화장품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산업은 면세점 의존도를 벗어나기위해 중국 현지,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선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강화하며 신유통채널의 확대와 해외진출 다각화 전략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지난해 3월 복귀한 정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각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침체에 빠진 네이처리퍼블릭을 일으키는 데 힘써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6년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라는 오너리스크 직격탄을 맞고 적자 늪에 빠졌다. 정 대표는 상습도박과 뇌물공여 혐의로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에는 중국 사드보복과 코로나19라는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2016년 정 대표가 물러난 뒤 김창호 전 대표, 2016년 12월 호종환 전 대표, 2019년 1월 곽석간 대표 등이 잇달아 수장을 맡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5년 2848억원을 기록하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384억원까지 줄었다. 

특히, 출혈이 큰 해외 법인을 정리해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해외 법인은 홍콩 1개, 중국 2개, 미국 2개, 일본 1개로 총 6개였다. 이 중 자본잠식에 빠진 홍콩, 중국, 미국 4개 해외 법인의 지분법 적용을 중지했다. 홍콩 법인은 철수하고, 중국 법인은 1곳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향후 직진출보다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수출에 힘쓸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재 미국, 일본,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등 17개국에 1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강도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10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6% 줄였다. 다만, 허리띠를 졸라맸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손실은 203억원까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59% 늘어난 수치다. 매장 수도 2018년 62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435개로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이를 통해 변화하는 뷰티 트렌드와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유통채널 사업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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