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APEC 정상회의서 신경전...'백신외교' 성과 강조

发稿时间 2021-07-17 11:15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주도권을 둔 신경전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로 백신 외교 성과를 부각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백신을 조건 없이 기부하고 있다면서 100개 이상 국가에 5억회분 이상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백신을 파는 것이 아니라면서 어떤 정치적, 경제적 조건도 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백신을 각국에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자국민 접종을 우선시한 사이 중국은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무상 제공하거나 수출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시 주석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응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5억회분의 백신을 제공했으며 3년 이내에 30억 달러의 국제 원조로 개도국의 방역과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산하에 방역과 경제 회복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자금을 보탰다고도 언급했다.

미·중 갈등을 의식하는 발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다가올 수세대 동안 깊이 관여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미국 주도의 ‘더 나은 세계 재건’ 계획도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영향력 견제를 위해 동맹과 공동 대응을 추구해왔다. 주요 7개국(G7)이 합의한 더 나은 세계 재건 의제는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윈윈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길이고, 폐쇄와 배타, 대립과 분열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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