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ESG위원회 필요한데···사외이사 구하기 어렵네

发稿时间 2021-07-20 05:05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논란 여전히 지속 외부전문가 합류 기피하며 위원회 구성 암초 모자라는 전문가 대부분 다른 기업서 영입
영풍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신설을 위한 준비에 나섰지만 시작도 전에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ESG위원회 구성에 반드시 필요한 외부 전문가들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석포제련소의 환경 문제 탓에 영풍그룹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영풍그룹은 올 상반기 지주사인 ㈜영풍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설치를 검토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풍그룹이 올 연말까지 ESG위원회 신설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경부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조심스레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풍그룹은 재계 30위 대기업집단(공정위 기준)으로 최근 산업권 전반에서 트렌드로 굳혀진 ESG경영 흐름에 동참하고자 관련 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상당수 대기업집단은 올해 상반기 일제히 ESG위원회 신설을 마무리했다.

삼성, 현대차, SK 등 재계서열 최상위권은 물론 재계 29위 효성그룹도 지난 4월 지주사에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영풍그룹보다 재계 순위가 낮은 대우조선해양(재계 35위)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ESG 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이를 향후 ESG위원회로 승격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ESG위원회는 주로 기업의 ESG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중요 의사결정을 ESG 관점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중 하나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사회 산하에 설치되는 만큼 이사들이, 특히 ESG 관련 자격과 경력을 갖춘 사외이사들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영풍그룹으로서는 현재 ESG위원회를 구성할 만큼 자격과 경력을 갖춘 사외이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ESG 관련 인재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올 상반기 다수의 기업이 한꺼번에 이들을 사외이사로 모셔가는 바람에 영풍그룹 같은 후발주자가 인재를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더구나 영풍그룹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유출 논란이 있어 더욱 ESG 관련 사외이사를 모시기 어려운 상태로 파악된다. 영풍그룹이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로 국내 환경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데다 자칫 행정소송 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풍그룹은 경북 봉화군에 소재한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2018년 오염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폐수를 배출했다는 이유로 조업정지 20일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에도 동일한 사유로 조업정지 60일 처분을 받았다. 영풍그룹은 조업정지 처분을 방어하기 위해 즉각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등 환경부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금 ESG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교수나 전문가는 여러 기업에서 서로 와달라고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굳이 환경 문제로 오랫동안 시끄러웠던 영풍그룹에 합류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포제련소 전경.[사진=영풍그룹 제공]

《 亚洲日报 》 所有作品受版权保护,未经授权,禁止转载。

相关新闻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