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나란히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 ‘위기에 강했다’

发稿时间 2021-07-22 16:13
현대차, 매출액 30조3261억원·영업익 1조8860억원... 영업이익률 6.2% 기아, 매출액 18조3395억원·영업익 1조4872억원... 역업이익률 8.1%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글로벌 시장 판매 회복 주요 요인 꼽혀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등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분기 나란히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난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일군 성과라 더욱 높이 평가된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 30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최대치다. 수익성도 향상돼 2016년 2분기(7.1%) 이후 가장 높은 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해외 시장에서 83만667대(이하 도매판매 기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상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682대가 팔렸다.

특히 미국 시장의 판매량 증가가 고무적이다. 지난 6월에만 7만2465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40만7135대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는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밝힌 기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3395억원, 1조4872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 세웠던 역대 분기 기록인 매출액 16조9106억과 영업이익 1조2816억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8.1%로 2013년 2분기(8.6%) 이후 가장 높았다.

기아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2분기 기아의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0만5808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8309대였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될 전망이나,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악재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도 하반기 경영 활동에 부담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해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서다.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선제적인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판매 144만4107대 △매출액 34조9212억원 △영업이익 2조 636억원 등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 너머로 울산항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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