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부터 금융서비스까지…'카뱅·케뱅·토뱅' 경쟁 본격화

发稿时间 2021-07-23 08:00

[사진=각사 제공]

오는 9월 토스뱅크가 출범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3대 인터넷전문은행 간 하반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첫 격전지인 중금리대출을 시작으로 3개사 모두 혁신적인 주류 금융플랫폼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중·저신용자 맞춤형 ‘중금리대출’로 눈도장…대출 공급계획 확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은 올해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를 전년 대비 2조5470억원 확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규모를 전년 대비 1조7602억원, 케이뱅크는 6232억원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아직 출범 전인 토스뱅크는 연내 1636억원 공급을 예고했다.

인터넷은행들이 이처럼 중금리대출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에 방점을 둔 은행 취지에 걸맞게 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30%까지 확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들의 중금리대출 공급이 아직 미흡하다는 판단 속 대출 공급 계획 이행 여부에 따라 신사업 등 인·허가 심사 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각사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카뱅은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늘리고 대출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 오는 8월 9일까지 중신용대출 및 사잇돌대출을 받은 신규 고객에 대한 첫 달 이자 지원은 물론, 중·저신용 고객이 카뱅의 '26주 적금'에 가입할 경우 이자를 두 배 지급하는 이벤트도 10월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런가하면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에 신용평가모형(CSS)을 한층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1조2천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케뱅은 올해 4분기에 주주사인 BC카드, 다날이 보유한 결제 정보, 관계사인 KT가 보유한 통신사 이용행태 정보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추가로 결합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중·저신용자대출 상품 출시도 예고됐다. 카뱅은 다음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케뱅 역시 하반기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해 직장인 뿐 아니라 비급여 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책 중금리대출인 '사잇돌 대출' 상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출범 전인 토스뱅크의 경우 9월 출범과 함께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서민금융진흥원과 연계 및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당장 올해 전체 대출의 34.9%, 3년 뒤에는 전체 대출의 44%를 중·저신용자에게 내주겠다는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우리가 게임 체인저”…혁신서비스 발판 ‘1등 금융플랫폼’ 예고

한편 인터넷은행으로의 새 출발을 앞둔 토스뱅크는 별도의 모바일뱅킹 앱 없이 기존 토스앱을 활용하는 이른바 ‘원앱(One-app)’ 방식으로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원앱‘ 방식을 통해 현재 2000만명이 사용하는 기존 '토스'에 은행 서비스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또 고객이 여유자금 운용과 목돈 마련 등 다양한 니즈에 따라 자유롭게 규칙을 설정해 저축할 수 있도록 저축상품의 혁신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소득과 소비, 통장 잔고 관리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기회를 제공하고 복잡한 조건 충족 없이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대출상품은 보다 직관적으로, 카드상품의 경우 고객 소비패턴에 따른 캐시백 혜택, 시즌별 혜택 변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카카오뱅크 앱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취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에 제휴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휴 연계 26주적금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증권계좌 개설서비스, 연계 대출, 신용카드 등 제휴 사업자를 23개에서 50개·100개까지 넓히고 은행 라이선스를 통해 할 수 있는 자산관리나, 펀드, 방카슈랑스, 외환 등을 통해 금융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금융사들이 하지 않았던 26주적금을 활용한 뱅킹커머스나 고객혜택광고 등을 시도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케이뱅크는 자체적으로 만든 혁신상품을 승부수로 띄운다는 전략이다. 우선 자체 상품인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 상품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취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또한 올해 하반기 전면적인 뱅킹 앱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의 직관적 디자인과 가독성 개선을 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모기업인 KT, 최대주주인 관계사 BC카드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놓고 있다. 30대 중반의 자산 증식 및 관리에 니즈가 많은 고객을 메인 타깃으로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 후 꾸준한 자본확충과 2019년 흑자전환에 힘입어 이미 자산규모가 광주은행을 추월한 상태다. 케이뱅크 역시 자산규모는 아직 열위지만 가상화폐 계정서비스 활성화와 최근 유상증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토스뱅크 진입이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경쟁을 더욱 촉발시키는 가운데 각 사 전략에 따라 수익성이나 자산 건전성, 위험관리 능력 등의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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