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승어부’ 눈앞…역대 최대 매출·노사 화합 속도

发稿时间 2021-09-24 05:24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최초의 노사 임금협상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호실적과 노사화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경우, 아버지를 능가해 진정한 의미의 효도를 이루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승어부(勝於父)는 현실화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1969년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첫 7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1%, 영업이익은 7.8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3분기 전략 스마트폰 판매 회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는 1, 2분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스마트폰은 갤럭시 Z 라인업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경우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초로 가격인상(+10~15%)을 단행했고, 전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며 "9월 현재 5나노미터(nm) 생산 수율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내년에 분기 평균 1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노사가 처음 시작하는 임금협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6일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내달 5일 상견례를 열고 2021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는 향후 주 1회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무노조 경영 철회'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임금협상이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4개 노조 중 최대 규모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의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사측에 요구할 임금교섭 협상안 초안에는 전 직원의 계약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 상당)와 코로나19 격려금(1인당 약 350만원),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 최종안은 다음달 1일 공개 예정이다. 사측은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만큼, 이를 기준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복귀 이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호실적을 바탕으로 노사 임금협상의 실타래도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기업인 삼성전자 노사가 상생의 행보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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