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손들이 찜했다...'중국판 테슬라' 부진딛고 다시 날개 다나

发稿时间 2021-10-14 04:00
중국 전기차기업 웨이마자동차 상위권 승승장구 하다 코로나發 추락 최근 홍콩 등 글로벌 '큰손' 투자 유치

[사진=웨이마자동차 누리집 갈무리]

'불운의 기업, 부진 떨쳐내고 날개 달까'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이 웨이마자동차(威馬汽車, WM모터스, 이하 웨이마)의 행보에 대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렸던 웨이마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했는데, 올해 들어 글로벌 '큰 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중국 전기차 업계 상위 3위권'에 웨이마가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큰손' 눈독 들이는 웨이마...최근 1년래 업계서 최대 투자 규모 유치

웨이마는 지난 5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5억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자받는다고 밝혔다. 이 중 홍콩 위성통신업체인 퍼시픽센추리 사이버웍스(PCCW, 電訊盈科)와 해운 부동산기업 순탁(SHUNTAK, 信德)그룹으로부터 시리즈 D1 투자금 3억 달러 유치에 성공했고, 나머지 2억 달러 규모는 글로벌 '큰손'들과 시리즈 D2 투자를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웨이마가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받는 데 성공한다면 최근 1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금액을 받은 전기차 스타트업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웨이마에 투자한 기업이 모두 홍콩 재벌 2세란 점에서 시장은 주목했다. PCCW는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 청쿵그룹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인 리저카이가 창립했으며, 순탁그룹의 경우 마카오 카지노재벌 스탠리 호의 딸인 팬지 호가 이끌고 있다.

웨이마는 이번에 조달받은 투자금을 자율주행 및 기타 스마트화 기술과 상품 연구개발(R&D)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후이(沈暉) 웨이마 CEO는 "이번 투자는 자율 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버팀목이 될 것이며 스마트 테크놀로지 산업 분야에서 웨이마의 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웨이마는 2015년 창립 이래 약 6년간 모두 11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초창기 바이두와 텐센트 등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의 '간택'을 받으며,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 규모만 350억 위안(약 6조원)에 달한다.
 

[그래픽=아주경제]

◆올 들어 웨이마 약진...월간 인도량 첫 5000만대 고지 돌파

웨이마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올해 들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엔 처음으로 월간 인도량이 5000만대를 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웨이마의 9월 차량 인도량은 50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웨이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5% 증가한 1만3378대를 인도했다. 또 연초 이후 누적 인도량은 2만9043대로 지난해 연간 인도량을 이미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전기차 기업의 누적 인도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웨이라이(蔚來·이하 니오)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6만6395대의 전기차를 인도했으며, 같은 기간 샤오펑(小鵬)과 리샹(理想·이하 리오토)의 누적 인도량 역시 각각 5만6404대, 5만5270대로 집계됐다.

심지어 이는 링파오(零跑), 나타(哪咤) 등 신생 기업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링파오와 나타의 올해 누적 인도량은 각각 3만4731대, 4만1427대다. 이들 기업의 약진에 웨이마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차기업 인도량 톱(Top)5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실 웨이마는 지난 2019년만 해도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인도량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카 대중화'를 목표로 내세워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이후 출생자), 바링허우(80後, 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 그 결과, 웨이마는 가성비와 품질을 무기로 신흥 전기차 업체 중 인도량 상위권에 들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웨이마는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텐센트가 투자한 니오, 알리바바가 투자한 샤오펑과 함께 중국 신흥 전기차 삼각구도를 형성했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운명은 180도 변했다. 니오와 샤오펑은 2020년 코로나19에도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율이 각각 113%, 112% 급등한 반면 웨이마는 33.3%에 그쳤다. 웨이마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주력 상품인 EX5와 웨이마 신형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6의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웨이마가 전기차업체 인도량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바이두를 등에 업고 중저가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올 상반기 인도하기 시작한 웨이마의 세 번째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W6의 경우 업계 최초로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탑재했다. W6는 클라우드 기반의 L4급 자율주행이 지원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L4급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다. 
 

웨이마 세 번째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W6의 모습[사진=웨이마자동차 누리집 갈무리]

 
◆웨이마 상장 '주목'...중국 아닌 미국·홍콩으로 발길 돌리나

웨이마의 상장 소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초 웨이마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중국 당국의 규제 등으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웨이마의 미국·홍콩 상장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웨이마가 홍콩 재벌 2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등록 자본금을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제일재경은 최근 웨이마는 등록 자본금을 두 차례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만 해도 등록 자본금을 5억2000만 위안을 추가 확대했는데 2개월 만에 5억2000만 위안을 다시 뺀 것이다. 여기에 지난 9월 13일 웨이마는 기존 이사회 이사진 12명 중 9명이 사임했다고 밝힌 것과, 또 웨이마가 미국 증권시장 경험이 있는 인력 채용에 나섰다는 소식도 해외 상장설에 힘을 실어준다.

제일재경은 웨이마의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에 가장 중요한 금융구조인 가변이익실체구조(VIE)를 통해 미국 증시에 입성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VIE는 자국 기술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를 우회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앞서 리오토도 자본금을 조정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웨이마측은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중국 A주(본토 증시) 상장 계획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은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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