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억원 더 내야 할 판...반도체 업계 '초비상'

发稿时间 2022-06-28 18:00
전력 당국이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대표적인 전기 다소비 업종인 반도체 업계가 생산단가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물류비 인상으로 산업계의 고충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기·가스요금마저 잇달아 오르면서 기업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요금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나, 반도체 업계의 전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전력 사용량 4만6084GWh
반도체 업계는 대표적인 전기 다소비 업종이다. 거대한 장비를 다량으로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장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두 기업은 2020년 한 해 각각 2만2916GWh(기가와트시), 2만3168GWh 규모의 전력을 사용했다. 두 기업을 합쳐 4만6084GWh에 달하는 전기를 쓴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2만558GWh, 2019년 2만1160GWh 등 매년 2만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18년 2만1784GWh, 2019년 2만1838GWh로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전력량 수요를 보인다.

지난 27일 한국전력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조정한 것을 고려하면, 2020년 사용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는 경우 두 기업은 연간 1145억8000만원, 1158억4000만원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처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은 산업계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은 가정용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된다. 그러나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용도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므로 ㎾h당 +5원의 상승분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반면 가정용·산업용 등 용도별로 가격이 다른 전력량 요금의 경우 전력당국이 가격을 올릴 때 용도별로 다르게 인상률을 정한다. 그나마 피해를 덜 보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전력 사용, 전기요금 모두 오름세 예상...업계, 깊어지는 시름
문제는 당분간 전기요금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란 점이다. 실제로 한국전력에 따르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산술적으로 ㎾h당 33.6원이 반영됐어야 했다.

그러나 변동성 완화를 위해 연간 조정폭 상한선을 ㎾h당 5원으로 정해놓은 탓에 연료비 상승분을 최종 소비단으로 완벽히 전가하지 못했다.

전력업계에서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구조적으로 연내에 더 오를 수 없지만 전력량 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전력당국이 전기요금 재차 인상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이 경우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하고 전체·용도별 요금 인상폭을 고려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늘어나지만 한전은 연료비 외적인 부분으로도 원가 상승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으므로 추가 인상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도체 업계가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의 특성상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전히 최신 공장을 중심으로 장비가 채워지고 있고, 삼성전자 P3나 SK하이닉스 용인팹을 필두로 신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등 절대적인 생산량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식해 전력사용량을 최소화하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반도체 생산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난 등 생산단가가 오르면서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산업계로서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100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 규모를 봤을 때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가뜩이나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보다 저렴한 터라, 설령 당장 부담을 느낀다고 해도 이를 밖으로 드러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고공행진에 다시 주목받는 ‘자체 발전소’
전기요금 인상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SK하이닉스가 건설하고 있는 자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에 새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이천·청주 사업장에 각각 LNG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전력을 전량 자체 발전으로 충당할 순 없지만,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겨울철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나 전기요금이 비쌀 때 활용도가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평소에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쓰다가 갑자기 전국 전력수요가 높아질 때 자체 발전소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면, 전력 당국에는 일종의 예비전력으로 인식돼 전력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공장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 친환경 발전량 증가를 통한 ESG 활동 강화 등의 목적으로 일정 수준의 경제성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자체 발전소 구축 검토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 발전 원료 수급 방안, 사업장 인근 주민 반발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은 데다, 국내 전기요금이 전 세계에서도 저렴한 축에 속하는 만큼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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