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백화점 브랜드를 집계한 결과‘스타일 난다’가 구매건수 1위에 랭크되었다. 온라인 패션몰에서 시작한 스타일난다는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의 색조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중국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위는 지난해 1위에서 밀려난 MCM. 구매건수에서는 스타일난다에 밀렸지만, 매출기준으로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10위로는 ▲ 투쿨포스쿨(화장품) ▲ 뉴발란스(신·스포츠용품) ▲ 원더플레이스(패션 편집숍) ▲ 라인프렌즈(네이버 라인 관련 상품) ▲ 헤라(화장품) ▲ SM 타운(연예기획사 SM 관련 상품) ▲ 티디에프(가공식품 매장) ▲ 레드아이(패션액새서리) 등이 뒤따랐다.
특히 과거 패션과 뷰티가 주축이던 관광코스에서 벗어나 라인프렌즈, 티디에프 등 캐릭터와 식품분야로 넓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우커들이 기존 ‘쇼핑’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멋과 맛’을 동시에 찾는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여파로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 맛 집이 많아 각광 받고 있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요우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80허우’ 세대(20~30대)로 낮아진 것도 한 몫 했다.
또한 과거 한 곳에서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하여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에는 한류스타와 더불어 웨이단·웨이칭 자매와 같은 파워블로거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의 패션과 뷰티뿐만 아니라, 맛집과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claudel@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