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공표한 ’2024년 식량 위기에 대한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국내에서 올해 식량불안에 처하게 될 사람의 비율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전 군부 쿠데타 이후 지속되고 있는 무력분쟁과 경제부진 등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한 사람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얀마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1290만명이 올 6~8월 시점에 5단계의 종합적 식량안전보장 레벨분류(IPC)에서 세 번째인 ‘급성식량불안’ 또는 보다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경도인 ‘식량불안’(인구의 30%)과 합치면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9~10월 시점에는 인구에 대한 비율이 ◇인도적 위기=2% ◇급성식량불안=17% ◇식량불안=30%였다. 올해 인도적 위기 상태에 처하게 될 사람은 지난해의 140만명에서 24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식량위기가 발생한 배경에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분쟁상태와 정세불안에 따른 농촌인구의 피난민화, 그리고 식량생산 감소 ◇공급부족과 원활하지 않은 물류로 인한 식품가격 급등 ◇사이클론 발생에 따른 농지 훼손 등을 꼽았다.
또한 보고서는 급성영양불량에 직면한 인구가 5세 미만 유아가 약 40만명, 임산부나 모유육아중인 여성이 약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인으로는 식량부족 및 피난민 캠프의 불충분・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