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 수반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1일 노동절 성명을 통해, “양호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활발한 생산활동에 임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3년 전 군부 쿠데타로 경제가 침체돼 실질임금의 하락 등이 시민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으나,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아울러 노사 간 노동분쟁은 “법률에 따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쟁의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산업에 대해서는 중소영세기업이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면 고용이 창출되고 생활이 향상된다고 강조했으며, 인재육성에 주력해 국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숙련노동자의 배출을 촉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연자원을 활용해 국내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확대시키겠다는 구상도 재차 밝혔다.
또한 미얀마인 노동자의 해외고용기회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과 노동협정 서명 및 미얀마인이 다수 일하고 있는 국가에 노동담당관을 파견, 노동자 권리보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2018년 이후 법정최저임금이 하루 4800짯(약 358엔)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플레이션 수당’ 지급을 의무화했으나, 현지통화 짯화 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등으로 실질임금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는 징병제가 새롭게 도입돼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